<p></p><br /><br /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민찬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. 이 기자,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수차례 말해 왔는데, 용산 집무실이 급부상하는 가장 큰 이유가 뭐에요? <br><br>윤석열 당선인이 후보 시절 내놓은 공약을 다 지키려다 보니 나온 고육책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. <br> <br>윤 당선인은 대통령실을 광화문으로 옮기는 것과 함께 이런 공약도 했었죠. <br><br>[윤석열 / 대통령 당선인] (지난 1월) <br>"제가 대통령이 되면 기존의 청와대는 사라질 것입니다. 기존 청와대 부지는 국민에게 돌려드릴 것입니다."<br><br>광화문 정부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긴다 해도 지하벙커, 헬기장, 외빈 맞이할 영빈관 등은 현재 청와대에 둬야해서 국민에게 100% 돌려줄 수 없거든요. <br> <br>하지만 용산으로 옮기면 국방부 헬기장과 지하벙커를 이용할 수 있어서 이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겁니다. <br> <br>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건 아닌데요, 보안에는 유리하지만 개방성이 떨어져 소통하겠다는 취지와 맞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. <br><br>Q. 본질적인 질문인데, 왜 굳이 청와대에서 나오려고 하는거죠? 시청자도 이런 질문을 하셨어요, 청와대가 상징적인데 건물 개보수해서 쓸 수 없나요?<br><br>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단 말이 있죠. <br><br>현재 청와대 구조를 보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. <br> <br>대통령이 머무는 본관과 비서동은 50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.<br> <br>현안을 두고 수시로 대화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게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공통된 얘긴데요 <br> <br>윤 당선인도 이 부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. <br><br>[윤석열 /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] (지난달) <br>"문턱 없이 참모나 그분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면서 국정을 펴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청와대 구조는 그게 불가능합니다."<br><br>현재 비서동은 3층 짜리 건물 3개로 돼 있는데요, <br> <br>일부는 1969년 준공돼 건축연한을 훌쩍 넘겼습니다. <br> <br>건물을 전부 부수고 새로 지을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. <br> <br>청와대 이전, 역대 대통령이 하지 못한 걸 해냈다는 정치적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Q. 이번 주말에 용산일지 광화문일지 최종 결정한다고 하는데, 마지막 뭘 보고 결정할까요? <br><br>소통과 경호 두 가지 입니다. <br><br>윤석열 당선인이 구상하는 국정운영 방식은 대통령 집무실과 대통령실, <br> <br>그리고 공무원과 민간이 국정 아젠더를 함께 논의할 여러 위원회가 한 곳에 위치해 수시로 소통하는 겁니다.<br><br>[윤석열 /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] (지난 1월) <br>"제가 구상하는 대통실은 정예화된 참모와 분야별 민간합동 위원회가 결합된 형태로 운영될 것입니다. 국가적 주요 현안과 미래 전략 수립에 집중 할 것입니다." <br><br>용산으로 결정될 경우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경호 문제는 해결되겠지만, 결과적으로 '광화문 대통령' 약속은 지키기 못한 게 돼 내부에서도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반면 광화문으로 결정될 경우 경호 문제가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Q. 대통령 집인 관저는 용산이냐 광화문이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겠죠? 그 후보지도 나왔습니까. <br><br>맞습니다. <br><br>광화문 정부청사로 대통령실이 옮겨가면 삼청동 총리관저가 유력하게 거론됐죠. <br> <br>차로 5분 거리여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어선데요. <br> <br>용산으로 옮겨갈 경우 대통령 관저는 여러 곳을 검토 중입니다.<br> <br>우선적으로는 집무실과 관저 거리를 최대한 짧게 하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미국 백악관의 경우 집무실과 관저 거리가 걸어서 1분 이내잖아요. <br> <br>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가깝게 하려하는데 그러다보니 국방부에 붙어있는 미군 용산기지내 연합사령관 관사가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재 평택에 연합사령관 새 관사가 마련되어 있거든요. <br> <br>미군과 협의는 필요하겠지만 우리 정부가 강력히 요구할 경우 사용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. <br><br>연합사령관 관사를 활용할 경우 영내 이동이 가능합니다. <br> <br>한남동에 밀집해 있는 공관들을 개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.<br><br>Q. 용산으로 옮겨 가면 국방부가 옮겨가는 건가요? <br><br>윤 당선인 측은 서울 국방부 인원을 좀 줄이면 현재 청사를 같이 쓸 수도 있다, 이런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계룡대에 육해공군 3군통합기지가 있지 않습니까. 용산 국방부 인력 일부를 계룡대로 더 옮기면 될 것 같긴 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현재 국방부 청사에는 국방부만 있는 게 아니라 합동참모본부도 같이 있거든요. <br> <br>국방부와 합참 인원을 줄이거나 바로 옆 구 국방부 청사로 이 인원을 옮기는 방안 등 여러가지가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렇게 안보 부처를 쪼개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<br>Q. 대통령실이 장소 뿐 아니라 조직도 바뀌잖아요. 분야별 보좌관을 둔다, 이거와 지금 청와대 수석제와 어떻게 다른 건가요? <br><br>내각과 민간에 힘을 싣겠다. 이런 의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. <br><br>현재 청와대 경제수석실을 예로 들어보면요, <br> <br>산업정책, 국토교통, 농해수 등 5개 비서관이 있죠. 산업부, 국토부 등 정부부처와 비서관실이 1대1로 매칭돼 있는 건데요. <br> <br>윤 후보는 이 구조를 유지할 경우 청와대가 부처 위에 군림한다고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윤석열 정부에서는 수석비서관을 없애 내각에 힘들 싣고, 민관합동위원회를 통해 민간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겠단 구상입니다.<br><br>Q. 인수위원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총 24명인데요, 몇 명 남은 거죠? /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위원장이 서로 상의해서 하고 있는 건가요? <br><br>안철수 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을 제외하고 인수위원은 24명인데요. <br><br>어제와 오늘, 절반인 12명의 인수위원 발표를 마쳤습니다. <br> <br>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고산 대표, 백경란 이사장까지 해도 14명이 임명 또는 내정된 건데요. <br> <br>인수위 조직도를 보시면 경제2, 과학기술교육, 사회복지문화 분과 발표만 남아 있는데요,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안철수 위원장에게 상당 부분 임명권을 넘긴 분과라고 보면 되겠습니다. <br> <br>안 위원장은 전체 24명 중 10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 <br> <br>검증에서 문제가 없는 선에서 대부분을 관철시킨 걸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국민의힘 내에선 의석에 비하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지만, 윤 당선인이 안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큰 잡음은 없었는데요. <br> <br>검증이 마무리 되면 이번 주 내로 인수위 인선이 마무리 될 전망입니다.